박범계, 尹 '85% 발언'에 "총장 때는 95%…그래도 많이 줄었구나 싶어"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수회담을 두고 "대통령의 경청이 없지 않았나 싶다"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2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당 대표께서 허심탄회하게 자유롭게 하겠다 그런 차원에서 들어갔는데. (영수회담 100 중) 85가 대통령의 말씀이라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브리핑 중에 85:15라는 표현이 있었다"며 "공개회담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15분짜리 10장짜리 A4용지 이걸 대국민 선언하듯이, 대통령이 이런 말씀 듣고 계시는지, 알고 계시는지, 이런 차원에서 낭독을 했고 그 다음에는 비공개 회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청하는 회담이다. 그러면 대통령이 들으시기 위해서 '왜 국민의힘 집권당이 왜 심판을 받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기 때문에 제1 야당의 대표를 지금 부른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100분이면 85분을 대통령이 말씀하셨고 15분이 야당이 말했다'는 진행자 말에 맞장구를 쳤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예전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검찰총장 할 때 법무부 장관이었다"면서 "그때 인사협의를 두 번 했는데, 그때는 95:5였다. 그래서 95:5보다는 85:15로 대통령 말씀이 많이 줄었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좋아진 거라고 참 해야 될 건지 (모르겠다)"면서 "결국은 경청이 없었지 않았느냐. 그런 생각에 참으로 답답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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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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