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운셍 전 싱가포르 NIE 총장,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서 강연

세계 최고 교사 양성시스템 소개…교원 전문성 강화 방안 논의

다가올 미래교육 환경에 발맞춘 교사 전문성 강화 방안과 현 제도적 한계에 대해 허심탄회한 토론의 장이 열린다.

28일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탄운셍 전 싱가포르 국립교육원(NIE) 총장이 '교원 양성, 교원 전문성 개발'을 주제로 강연한다.

싱가포르 유일의 교원 양성대학인 국립교육원 NIE(National Institute of Education)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사 양성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NIE는 단순히 교사 양성에 머물지 않고, 교육과 관련한 전반적인 연구‧개발로 교사의 끊임없는 전문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탄운셍 전 NIE 총장ⓒ전라남도교육청

탄운셍 전 총장은 싱가포르가 한정된 자원과 600만 명에 불과한 인구 한계 속에서도 세계적 교육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으로 '교사의 전문성'을 꼽고, 미래교육을 주도해 나갈 교사들의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6월 2일 열리는 그의 강연에서는 싱가포르의 △교사 양성 시스템 △교사 전문성 진단 및 평가 체계 △공교육의 방향성 △대학(NIE)-교육부-학교의 파트너십 △학교 수업 방식 등 교육 강국 싱가포르 교육현장의 비밀을 들여다 볼 수 있어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한국은 교육대학 및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으로 교사 자격을 얻는 임용제도를 취하고 있어, 싱가포르의 일원화․전문화된 교사 양성 시스템이 던지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

실제 싱가포르 NIE의 경우에는 교직에 들어선 교사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재교육, 대학원 과정, 교사 리더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인 교육 성과를 진단․평가하고, 다양한 지원 및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교육계의 오랜 철학을 제도적으로 안착시킨 사례다.

이날 강연에 참여하는 교육계 리더들은 줄세우기식 경쟁시험인 한국의 현 임용제도에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하고, 바람직한 교원 양성 모델의 방향성을 논의한다.

김대중 교육감은 "학생 수 감소, 디지털 교육 도입 등 미래교육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걸맞은 교원 임용 및 양성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미래 인재를 키워내는 데 교사들의 역량이 중요한 만큼 이와 관련해 건강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콘퍼런스 섹션의 기조강연은 현장에 오지 못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유튜브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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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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