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가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이해하며 함께 성장할 첫 발걸음을 내딛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22일 늦은 오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2024 동아시아문화도시 김해' 개막식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홍 시장은 "우리나라와 중국·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 라고 흔히들 말한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내려온 삼국의 역사가 깊고도 복합하게 얽혀있다. 그러나 역사적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단 하나의 교집합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문화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바다 아시아를 두드리다, 2024 동아시아문화도시 김해' 개막을 선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시장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동아시아문화도시가 단순한 국제 교류 행사를 뛰어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까닭은 바로 한-중-일 삼국의 독창적 문화이다"면서 "문화는 공존과 포용의 예술이자 시간의 언어이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김해는 2000년 전 동아시아 해양문명 교류의 중심지였던 고대국가 가야를 모태로 삼고 있다"며 "가야는 독점과 지배가 아닌 공존과 포용을 국가의 경영원리로 삼았던 국가였다"고 밝혔다.
"김해는 여섯 개의 독립된 군주국으로 구성된 연합체제는 그 당시 고대국가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연맹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고 하는 홍태용 시장은 "각각의 연맹은 서로 다투지 않고 동등한 시선에서 서로 협력하면서 독자적인 정치·경제·문화를 창조해 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동아시아의 의식·문화교류와 융합·상대 문화의 이해를 실천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목표는 가야의 정신과 놀랍도록 일치한다"면서 "2024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는 2000년 전 이 땅에서 구현되었던 공존과 포용, 이해와 평화의 가치를 우리의 자랑스러운 이웃 중국·일본과 함께 세계속의 보편적 가치로 더욱 확장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홍태용 시장은 "한국·중국·일본의 문화가 금바다 김해에 모여 다양한 빛으로 반짝이는 ‘평화와 공존의 바다’ 를 이루기를 기대해 본다"고 하면서 "1년 동안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한국-중국-일본이 하나되는 대화합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힘차게 개막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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