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관리형 비대위'로 가닥…안철수 "혁신은 새 지도부가"

윤재옥, 중진 간담회 열어 추가 의견수렴…비대위원장은 다선 중진 유력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비대위의 주요 과제는 조기 전당대회 준비로 한정되며 사실상 '관리형' 비대위로 가닥이 잡혔다. 총선 대패 앞에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원외위원장 160여 명의 연서명 등에도 "혁신은 정식 지도부가 하면 된다"(안철수 의원) 등 중진들의 의견이 '조기 전당대회 + 관리형 비대위' 방향으로 모이면서다. 비대위원장은 4선 이상 중진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공식 제기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그 동안 당선자 총회를 비롯해 중진, 상임고문단, 초선, 원외 조직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져왔다"며 "관리형 비대위를 두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당장 혁신 비대위로 가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했다. 이어 "어느 의견이나 충분한 설득력이 있었다"고 했다. 비대위의 성격을 한 마디로 규정하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변화하라는 것이었고, 설사 관리형 비대위를 구성한다고 해도 새로운 분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되는 것이 우리의 변화 의지를 더욱 분명히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원내대책회의 직후 윤 원내대표는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를 열고 새 비대위 출범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 결과에 대해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야 된다는 것은 어제 당선자총회와 같이 동일하게 합의됐다"고 했다. '관리형 비대위로 가닥을 잡았다고 봐도 되나'라는 질문에 그는 "전당대회를 치르는 비대위로 의견이 모였다"고만 답했다.

비대위원장 임명 문제에 대해 그는 "윤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께서 다양하게 찾아서 결정하는 것으로 이야기됐고 (중진 의원들이) 다양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주셨다"며 "5선 이상이 하셔야 된다고 하신 분도 계셨고, 4선 이상에서 해도 좋다고 하신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실명이 거론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비대위원장 임명 시점에 대해서는 윤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5월 3일 원내대표 선출 이전에 비대위원장을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 성격과 관련해서는 당내 중진의원들도 공개적으로 조기 전당대회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은 제대로 된 전당대회에서 뽑힌 정식 지도부가 하고, 지금은 유일하게 남은 게 사실 전당대회 룰"이라며 "지금 100% 당심으로 뽑지 않느냐. 이번에 다시 최소한 예전처럼 '당심 70% 민심 30%'로 복원, 또는 한걸음 더 나아간다면 지금 정말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됐을 때처럼 5대5도 가능하다"고 했다.

앞서 권성동 의원도 전날 당선자 총회 중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성격에 대해 "(비대위는) 가급적 짧은 시간 운영되고 새 지도체제가 들어서 당을 새롭게 변화하고 개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의원도 "새 지도부를 탄생시키기 위한 관리적 의미에 초점을 둬야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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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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