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읍성·완도 청해진 유적, 문화재청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 선정

주민 참여 확대 통해 국가유산의 지속가능한 보호체계 구축

문화재청의 신규 사업인 '2024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 공모에 전남에서는 나주읍성과 완도 청해진 유적, 전남 2곳이 선정됐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은 문화재청에서 국가유산의 체제 전환에 맞춰 기존 보수·정비 위주 예산 지원과 규제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주민 참여 확대를 통해 국가유산의 지속가능한 보호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 첫 해인 올해 2억 원을 지원해 경관 개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정주환경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유산 경관 개선사업에 선정된 나주읍성(서성문)ⓒ전라남도

나주시는 나주읍성 주변 원도심을 중심으로 골목의 노후 담장 정비, 보행환경 개선, 전선 지중화 등 국가유산과 어울리는 역사경관을 조성한다.

완도군은 완도 청해진 유적 주변 장좌리 마을 일원의 공동체 시설 개선, 돌담 정비 등 정주환경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유산 경관 개선사업에 선정된 완도 청해진 유적ⓒ전라남도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그동안 국가유산 내 주민 거주 지역은 건축행위 등 규제로 생활에 제약을 받으면서 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주민 참여를 통해 국가유산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에는 전남지역 외에도 전북 남원읍성과 충남 태안 안흥진성, 경북 예천 회룡포 등이 선정됐다.

박진규 기자(=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