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에 '박근혜 천막 당사' 떠올린 서병수 "당 바로 세워나가야"

부산은 18석 중 17석 이겼으나 전국은 참패...개헌저지선 방어에는 감사 인사

22대 국회의원 선거 전국 패배 결과에 국민의힘 부산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자성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12일 오전 국민의힘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22대 총선 부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서병수 총괄선대위원장은 "결과만 놓고보면 민주당이 180석, 국힘이 103석을 얻어 참패했던 2020년 4월 치른 국회의원 선거로 되돌아간 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4년동안에 우리는 2021년 4·7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대선,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제가 가슴에 세긴 조사 결과가 있다"며 "2021년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좋고 당이 일을 잘했기에 표를 줬다는 국민은 고작 7%밖에 없었다는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만했다. 선거에서 몇번 이겼다고 저희들끼리 권력 다툼에만 매도했다. 대통령실 뒤치닥거리만 골몰했다. 무엇보다 당과 정부 관계를 집권당 답게 책임지지 못했다"며 "아무리 정당성 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국민들께서 잘 못됐다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나무랬지만 국민의힘은 한 쪽 귀로 흘려버렸다"고 반성했다.

특히 "남의 잘 못에는 추상같은 잣대를 들이댔으면서 내가 저지른 잘 못에는 남탓하면서 책임을 떠넘겼다. 누구누구 손가락질 할 것 없이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그러니 국민의힘부터 바로 서야 한다"고 국민의힘부터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국민들께서 죽어가는 보수 정당을 살려준 역사가 있다. 2004년 천막 당사에서 비장한 각오로 끈임없는 혁신을 했기에 두 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역사가 있다"며 "끈임없이 혁신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고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호소했던 역사부터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당을 바로 세워나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6선 도전에 성공한 조경태 총괄선대위원장은 "자칫했으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질뻔 했는데 위대하고 정의로운 부산시민께서 막아주신 점 참으로 감사드린다"며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분발해서 부디 성공한 정부가 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여당과 정부는 깊은 소통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번 총선에서 부산 18석 중 17석을 얻으면서 지난 21대 총선보다 2석을 더 확보해냈다.

▲ 국민의힘 부산 총선선대위 해단식. ⓒ프레시안(박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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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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