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민주당, 광주전남 18석 전석 휩쓸어

최고령 박지원, 지역구 4선 이개호, 이낙연 누른 민형배, 여성의원 전진숙·권향엽 '눈길'

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와 전남 18석 전석을 석권하며 텃밭 사수에 성공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22대 총선 개표 결과 민주당이 광주 8석과 전남 10석을 모두 차지했다.

이로써 광주는 현역 8명 중 7명, 전남은 10명 중 5명 등 12명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은 후 선거사무실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2024.4.10ⓒ박지원 후보 선거사무실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는 81세의 박지원 후보(1942년 6월 5일생)가 5선에 성공하며 역대 최고령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역구 연속 4선에 성공하며 호남 대표 정치인의 입지를 굳혔다.

광주 광산을에서는 민형배 후보가 국무총리와 전남지사를 지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를 누르며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광주 북구을 전진숙 후보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엽 후보는 각각 광주와 전남에서 유일한 여성 국회의원 기록을 세웠다.

전진숙 당선인은 구의원, 시의원을 거쳐 지역 여성 정치인 최초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풀뿌리 정치인이 중앙 정치 무대에 서게 됐다.

권향엽 민주당 후보가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면서 전남에서 46년 만에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됐다.

반면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광주 광산을에 도전장을 던졌고, 송영길 소나무당 당대표도 광주 서구갑에서 옥중출마 했지만 민주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정현 전 국회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물을 공천하는 등 16년 만에 광주와 전남 18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냈지만 의석을 얻는 데 실패했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 문금주 당선인이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부인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2024.4.11ⓒ프레시안

각 지역별 당선인을 살펴보면 광주는 동남갑 정진욱 민주당 후보가 강현구 국민의힘 후보에 앞섰고 동남을은 안도걸 민주당 후보가 김성환 무소속 후보를 이겼다.

서구갑은 조인철 민주당 후보가 송영길 소나무당 후보를 눌렀고, 서구을은 양부남 민주당 후보가 강은미 녹색정의당 후보를 앞섰다.

북구갑은 정준호 민주당 후보가 김정명 국민의힘 후보를, 북구을은 전진숙 민주당 후보가 윤민호 진보당 후보를 눌렀다. 광산갑은 박균택 민주당 후보가 정희성 진보당 후보에 앞섰고, 광산을은 민형배 민주당 후보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를 이겼다.

전남 목포시는 김원이 민주당 후보가 이윤석 무소속 후보를, 해남·완도·진도는 박지원 민주당 후보가 곽봉근 국민의힘 후보에 크게 앞섰다.

나주·화순은 신정훈 민주당 후보가 안주용 진보당 후보를,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이개호 민주당 후보가 이석형 무소속 후보를 이겼다.

영암·무안·신안은 서삼석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백재욱 후보를, 고흥·보성·장흥·강진은 문금주 민주당 후보가 김형주 국민의힘 후보를 각각 앞섰다.

여수갑은 주철현 민주당 후보가 여수을은 조계원 민주당 후보가 각각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에 승리를 거뒀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김문수 민주당 후보가 이성수 진보당 후보에 이기고 당선됐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권향엽 민주당 후보가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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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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