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열전…이재명 "0.7% 패배 반복 안돼"vs 한동훈 "투표로 나라 지켜달라"

양당 대표 선거일까지 신경전…여야 모두 '투표율 높아야 유리' 자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당일까지 SNS에 지지층 결집과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마지막까지 열전을 펼쳤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오전 10시 30분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투표율 10%를 넘었지만 지난 대선은 물론이고 총선보다도 저조하다"고 우려하며 "이번 총선은 부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새 역사를 쓸 접전지인데, 투표율이 낮을 수록 이들 접전지는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투표독려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라며 "지금 바로 아는 지인 모두에게 투표에 참여해달라 독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또 약 2시간 후,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 새로 올린 글에서 "아직도 우리에겐 선거운동 시간이 5시간 47분이나 남아 있다"며 "투표날도 선거운동 가능. 문자나 SNS, 이메일 등 온라인 선거운동 가능, 말·전화로 하는 선거운동은 불가능(투표참여 호소는 가능)"이라고 했다.

오후 2시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는 "투표율 상승 곡선이 꺾이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투표 독려해 달라. 뒷심 부족으로 0.7%(포인트) 패배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지난 대선의 표차를 언급하기도 했다.

전날 '파이널 유세' 후 탈수·탈진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SNS 투표 독려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아직도 본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낮다"며 "지금처럼 위중한 접전 상황에서 본투표율이 낮으면 이 나라를 지킬 수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인 분들께 투표해 달라고, 투표해서 나라를 구하자고 연락해 달라"며 "나라를 구할 12시간에서 6시간 반 남았다"고 지지층의 '애국심'에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곧바로 올린 두 번째 글에서는 "이 나라의 미래인 청년 여러분들께 호소드린다. 투표장에 나오셔서 여러분의 미래를 지켜 달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달라"면서 "두 장의 투표용지 모두 두번째 칸에 찍으시면 된다"고 온라인 선거운동도 했다.

오후에 올린 세 번째 글에서는 "아직도 지난 총선 22.9%보다 많이 못미치는 22.1% 본투표율이다. 그 차이는 결과를 바꾸는 차이, 대한민국을 지키느냐, 무너지게 하느냐의 차이"라며 "투표해 달라. 투표하셨다면 주변 분들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 3개의 SNS 게시물 끝에 각각 "11시 33분 한동훈 올림", "12시 10분 한동훈 올림", "13시52분 한동훈 올림"이라고 글을 쓴 시각과 서명을 달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 겸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주재로 '긴급 투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후 여야 각 당 대표와 후보자들이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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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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