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철광석 사건, 해결방안 오리무중?

반드시 돈 받아 낼 것 vs 돈이 언제 들어올지 불투명

강원도 영월군의 한 철광석 광산에서 50대 주유소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10일을 지나고 있으나 해결방안이 강구되지 못해 관련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본보 3월 25일 보도 참고)

1일 태백소방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7시 9분께 영월군 상동읍의 철광석 광산에서 숨진 50대 남성은 인근 주유소 대표로 주유대금(7600여만 원)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주유대금 문제로 고민하던 50대 주유소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영월군 상동읍의 철광산 입구가 쇠사슬로 봉쇄되어 있다. ⓒ프레시안

지난달 31일 해당 주유소에서 만난 피해자의 모친(83)은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라며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다,

그는 “아들이 철광산의 주유대금 문제로 무척 힘들어했는데 (해당 광산은)계속 약속날짜를 어겼다”며 “악으로 버티며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는데 (아들)생각한 하면 치가 떨린다”고 울먹였다.

또한 “처음에는 외상거래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관련자들이 찾아와 틀림없이 해결해 준다는 말에 속아 이런 사단이 났다”며 “광산에 아들이 배달한 기름이 대부분이며 지난해 10월 9일부터 올 1월분”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광산에서 자재대금과 장비대여금 및 인건비 등을 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대금지불 약속이 지난달 말에서 이달 5일까지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유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광산대표 A씨는 “주유소 대표에게 도의적으로 죄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채권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언제 돈이 나오게 될지 현재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철광산에서 받아야 할 돈이 수십억 원 이상이라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에는 매일처럼 돈을 독촉하는 전화가 아침부터 걸려와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철광산에서 주유대금을 비롯해 각종 장비 대여료와 인건비 등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조만간 철광산피해자대책위원회를 결성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해당 광산은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의 광산안전법에 따른 안전명령에 의해 올 1월 3일부터 채굴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