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살해 후 경비원에 흉기 휘두른 70대 구속기소

자신의 전처를 살해하고 아파트 경비원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7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선녀)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A(7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전경. ⓒ인천지검 부천지청

A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10시 50분께 김포시 운양동의 한 아파트 자택에서 전처인 6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범행 이튿날인 18일 오전 7시 20분께 같은 아파트 경비원 C(68)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C씨를 찌른 뒤 달아났다가 사건 발생 6시간 만에 고양시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된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집 안에 방치한 채 외박한 후 다음날 미리 준비한 흉기를 소지한 채 경비실을 방문해 C씨를 공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는 말다툼 도중 우발적으로 살해했고, C씨는 평소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재판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