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장예찬 단일화 제안에 정연욱 "수영구민 정치적 이용말라"

비판 입장 내놓으면서 부산 수영구 선거 혼돈, 여론조사 결과서 민주당 우세 변수

공천 취소에 부산 수영구 무소속 출마한 장예찬 후보가 제시한 보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가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정 후보 측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는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다"라며 "무자격판정자의 보수팔이, 감성팔이를 넘어 수영구민까지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 정치를 하려면 수영구민을 위한 진정성부터 가져라"라고 장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 제안 명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와 무소속 장예찬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장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오직 수영구 주민들만 생각하며 보수 단일화를 제안한다"라며 여론조사 100%, 당원 조사 100% 등 어떠한 조건이라도 단일화를 받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는 "보수 단일화를 통해 수영구를 지키라는 것이 주민들의 명령이다.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주당 편을 드는 것"이라고 명분을 내세우면서 단일화 제안을 거부하면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정 후보가 장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당장 단일화 가능성 여부는 낮아진 상황이다. 오는 4월 5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단일화를 위한 절차적 시간 부족하기도 하다.

다만 장 후보가 선거를 완주할 경우 보수 표심의 분열로 인해 민주당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두 후보자들에게는 고심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실제로 표심 분열 현상도 일부 확인됐다. 뉴스1 부산·경남본부와 쿠키뉴스 동남권본부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이 지난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수영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유 후보가 39.4%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정 후보는 26.7%, 장 후보는 24.3%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7.9%, 민주당 22.2%, 조국혁신당 14.8%, 개혁신당 4.7%로 조사됐는데 유 후보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정당지지도를 그대로 흡수한 지지를 얻었으나 정 후보와 장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갈라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진행됐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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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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