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장예찬, 국민의힘 정연욱에 부산 수영구 보수 단일화 제안

3파전 구도 속 불리해지자 조건 불문 경선 제안...민주당 유동철 "수영구민 우롱 행위"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무소속으로 부산 수영구 출마를 강행한 장예찬 후보가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를 제안했다.

3파전 구도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가 강세를 보이자 뒤늦게 단일화를 요구하고 나선 실제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 무소속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장 후보는 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직 수영구 주민들만 생각하며 보수 단일화를 제안한다"라며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전부 수용하겠다. 여론조사 100%도 좋고 당원 조사 100%도 좋다"라고 밝혔다.

그는 "보수 단일화를 통해 수영구를 지키라는 것이 주민들의 명령이다.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주당 편을 드는 것"이라며 "단일화 경선을 거부한다면 모든 책임은 정연욱 후보님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라고 단일화 명분을 내세웠다.

장 후보는 "보수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다면 장예찬은 끝까지 앞만 보고 뛰어갈 것"이라며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현재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 후보로 인해 부산 수영구 선거는 유 후보와 정 후보까지 3파전이 되면서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장 후보도 결국 보수 단일화를 제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으나 정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왔다. 정 후보의 선거 문구도 "나는 수영 공식후보입니다! 우리는 국민의힘입니다!"라고 못 박으면서 완주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한편 장 후보의 보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유 후보는 "제안 자체가 코미디"라며 "이것은 국민의힘 당원과 수영구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당의 후보가 막말사태로 공천권을 박탈당했다. 진심으로 뉘우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라며 "그런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것도 무도한 일인데 공당의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 요구라니 장예찬 후보는 누구를 믿고 무엇을 믿고 이렇게 안하무인인지 모르겠다. 국민의힘도 참 딱할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