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 꺾였다…내수는 여전히 냉탕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 감소…건설도 하락

2월 소비지표가 급격히 꺾였다. 수출 회복세와 별개로 내수 침체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소매판매 석달 만에 다시 감소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소비 성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작년 11월(-0.1%) 이후 두달 연속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가 큰 폭으로 꺾였다.

이 같은 감소폭은 작년 7월(-3.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통신기기, 컴퓨터,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전월 대비 3.2% 하락하면서 소비 하락을 이끌었다.

음식료품,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4.8% 급감했다. 다만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2.4% 늘어났다.

소매업태별 판매 상황을 보면, 대형마트(-7.4%), 백화점(-5.2%)에서 판매 하락이 관측됐다. 면세점 판매는 전월 대비 43.8% 급감해 반타작에 그쳤다.

반면 슈퍼마켓(0.6%), 편의점(2.8%), 의복, 가전제품 등 특정 상품만 판매하는 전문소매점(0.9%)에서는 판매 상승세가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소비 성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통계청

산업 생산은 1.3% 증가

한편 2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3(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산업 생산은 작년 11월(0.3%)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한 후 넉달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3.1% 증가해 작년 11월(1.6%) 이후 석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반도체(4.8%) 생산이 회복했고 기계장비(10.3%)에서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 반영됐다.

이를 반영하듯 광공업 출하도 2.3% 늘어났다. 광업(-4.2%) 등에서 감소세가 나타났으나 제조업(2.6%) 출하가 늘어났다.

반도체 업종 중 특히 전월 대비 출하가 증가한 업종은 반도체(7.9%), 기계장비(9.0%), 전자부품(12.7%) 등 한국의 전통적인 제조업종이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74.6%를 나타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전자부품(28.3%), 1차금속(5.3%), 통신·방송장비(20.8%) 등에서 재고 증가가 관측됐다.

건설 기성 감소

서비스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 숙박·음식점(5.0%), 운수·창고(1.6%), 예술·스포츠·여가(7.4%) 등에서 증가세가 관측됐다.

건설 기성은 전월 대비 1.9% 감소하면서 1월(13.8%) 증가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건축(-1.8%), 토목(-2.2%) 모두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들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99.9였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오른 100.4였다.

▲2월 소비 감소폭은 작년 7월(-3.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2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농산물 코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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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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