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확실한 우세 지역구를 110곳으로 예측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확실한 우세 지역이 현 시점에서 110개 정도로 본다. 이것은 비교적 근사치"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 민심이 우세해져 우리 당 후보 관련 판세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 자체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국민의힘 측에서 우세 지역을 80~90곳으로 전망한 데 대해선 "전략적 엄살이라 판단한다. 과한 엄살"이라며 "(여권)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의도적인 수치 조정"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지금은 판세를 숫자로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시기가 됐다"며 "'백중(세인 지역)'이 너무 많다. 특히나 수도권과 충청, PK(부산·경남) 등에서 백중이 너무 많아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최근 한 달 사이 여러 이슈가 나오면서 전보다 지지율 등락 폭이 좁아졌다"며 "이후로도 변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숫자로 전망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겠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번 최종 판세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정리할 수 있는 시기는 '3말4초(3월말 4월초)',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깜깜이 기간에 들어가기 얼마 전인 3말4초 정도가 한 번 그래도 최종 판세 점검해볼 시기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투표율이 중요하다. 투표율이 일정 수준을 못 넘는 상황에선 여권 지지층 결집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섣불리 예측은 어렵다"며 "선거 직전까지도 초접전, 백중 상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 이번엔 시원한 수치 전망을 듣기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조국혁신당에 비해 약세인 상황에 대해선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과 득표, 의석 수가 최소한 일정 기본선을 넘지 않으면 민주당 1당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내부적으로 굉장히 초긴장 상태다. 이것을 우리 지지자들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했다가 공천에서 배제됐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오는 28일 이후 당 선거 유세 활동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영식 상황실 수석부실장은 "(임 전 실장이) 백의종군의 자세로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도권과 '낙동강벨트' 등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선거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실장도 "(임 전 실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그는 "직(職)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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