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국 "민생 교육전문가...왜 부산진구민 선택받았는지 증명하겠다"

[총선 인터뷰] 정성국 국민의힘 부산진구갑 후보

초등학교 교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에 당선됐던 정성국 전 회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1호 영입인재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의 발탁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는 한편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결심한 데 대해서도 의아함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부산 지역구 출마를 결심한 정 전 회장은 과거 자신이 교사를 지냈던 부산진구갑에 도전장을 냈다. 부산진구갑은 5선 서병수 의원이 당의 요청에 따라 부산에서도 험지로 꼽히는 북구갑 출마를 결정하면서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지역이기도 했다.

영입인재라는 타이틀답게 정 전 회장은 당으로부터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게 됐으나 경쟁자였던 후보자들의 반발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정 전 후보는 경쟁 후보자들을 설득하고 당 내 규합을 완성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과의 1대 1 대결을 앞두게 됐다.

<프레시안>과 만난 정 전 회장은 교육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비례대표 4년이 아닌 향후 미래까지 고려해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택했다라는 의지를 전하며 부산진구를 전국에서도 교육 정책의 우수 모델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아래는 정성국 국민의힘 부산진구갑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영입인재 1호인데도 불구하고 지역구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정성국 : 저도 처음에 영입인재 제안 받았을때는 비례대표인가라는 상상을 했었다. 당에서도 이제 비례대표로 보통 직능단체를 영입하지 않는가. 그러나 이번에는 영입 흐름을 보면 과거와는 다르게 지역구로 가는 일들이 많아진 걸로 보인다. 이게 당의 방침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제가 1호로 영입되면서 지역구로 가는 흐름이 유지된 것 같다. 저는 교육 전문가로 들어왔는데 교육 문제를 단기적으로 풀기는 어려우니 대입 제도부터 시작해서 저출생 문제, 사교육비 절감 문제가 짧은 몇 년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비례대표로 가면 4년 임기는 보장되지만 그 이상의 역할을 못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에 교육의 장기 플랜을 짤 수 있는 교육 전문가는 아무래도 지역에 가서 지역 현안도 살피면서 교육의 문제를 장기적 플랜으로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취지가 컸다고 본다. 거기에 저도 공감을 했다.

▲ 정성국 국민의힘 부산진구갑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상대인 서은숙 민주당 후보보다 본인의 강점이 꼽는다면?

정성국 : 물론 서은숙 후보는 구청장 출신이고 지역에 오래 있었기에 현안에 대해 더 잘 안다고는 생각한다. 제가 부족한 부분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라는 것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 일꾼의 역할 하나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역할 두개가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에서 저를 바라볼때는 큰 것 중 하나는 대한민국 교육 문제를 풀어낼 교육전문가라는 역할이 크다고 본다. 부산진구에서 8년간 교사 활동한 부분도 지역구 출마를 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상대 후보보다 인지도나 세밀한 이해도는 제가 조금 부족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도 저는 지역을 많이 다니고 있다. 초읍선 현장 답사나, 부암고가도로, 주차난 문제 지역, 재개발 분쟁 지역 등을 가보면서 현안을 살피고 있고 당선되면 4년이라는 임기 동안에 지역 현안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더 있을 것이기에 더 많이 살피고 보완해나가겠다.

프레시안 : 단수공천에 대한 반발도 있었는데 규합은 잘 되었는가?

정성국 : 반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 사그라들었다. 다른 후보들은 지지선언을 하거나 무소속 출마라는 이야기는 없다. 이제 다 정리가 됐기 때문에 지금은 선명하게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1대 1 구도가 됐다. 이번만큼은 우리 부산진구갑도 보수 결집을 통해서 과거의 아픔을 다시 겪지 말자라는 통합이 잘 되고 있다.

프레시안 : 국회 입성한다면 개선되어야할 법안들이나 발의하고 싶은 법안이 있다면?

정성국 : 국민의힘 선대위 격차해소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역격차 해소와 균형발전, 그리고 정주요건의 핵심은 교육이다. 부산은 교육도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교육이 열악한 곳은 주민의 이주, 심지어 공동화 현상까지 생겨 지역경제를 악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중심에는 ‘교육특구’가 핵심이다. 명문 중고 유치와 각종 행·재정적 혜택 부여, 과감한 교육바우처 제공, 영어도서관 신·증설, 지역인재 대학입학 전형 확대 등을 위해 관련 법률의 개정 내지는 제정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당연히 선거공약으로 주민들에게 약속한 주거환경 개선과 경제 활성화 등 많은 공약의 실천을 위한 관련한 법률적 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정성국 국민의힘 부산진구갑 후보. ⓒ정성국 캠프 제공

프레시안 : 부산진구갑 발전을 위한 향후 추진 과제를 꼽는다면?

정성국 : 우선 교통 문제가 심각하다. 부암로타리를 보면 초읍으로 올라가는 도로의 교통이 너무 좋지 않다. 어린이대공원, 지금은 운영되지 않는 동물원까지 보면 젊은 사람이 보이지 않고 있다. 어르신들이 등산하는 정도의 역할밖에 안 된다. 그 좋은 시설과 환경을 우리 주민들이 활용 못하는 이유가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느끼고 있다. 동서고가로나 부암고가로도 굉장히 교통이 답답하다. 빠른 시간 내에 철거되고 철도지하화를 통해 교통을 선진화해야 한다. 주차시설도 많이 부족해 공간을 확보하고 늘릴 수 있는 부지도 찾아야 한다.

교육전문가로서보면 안전한 통학로가 필요하다. 부산진구를 교육특별특구와 같은 형태로 늘봄 학교나 사교육비 경감과 같은 정책의 전국 모델을 만들고 싶다. 이것이 제가 영입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부산진구갑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성국 : 부산진구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왔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은 물론 부산시는 이번 총선을 통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명품 도시로 바꾸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관련한 법률도 속속 입법화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와 함께 부산진구 구민이 힘을 모아 주신다면 부산의 중심답게 신도시급 개발 지역에 뒤떨어지지 않는 명실상부한 부산진구로 바꿀 수 있다.

이 같은 일들은 정부 여당과 부산시와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제는 실천하고 해결하는 후보가 필요하다. 힘 있는 새 일꾼으로서 저의 진정성을 구민 한 명 한 명 모두 만나 발로 뛰며 인사드리고 도움을 구해 나갈 것이다. 부산이 키운 민생 교육전문가이자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으로서 이미 철저히 검증받은 한동훈 영입 인재 1호가 왜 부산진구민의 선택을 받았는지 반드시 증명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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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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