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세환의 희망공간' 선거판 전락 우려… 밴드회원들 '부글부글'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이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밴드 '방세환의 희망공간'이 '총선 공간'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정 소식과 22대 총선 관련 글 등이 뒤섞여 올라오면서 '시민소통 공간인지, 선거판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면서다.

26일 <프레시안> 취재에 따르면 이 밴드는 방 시장이 2015년 개설‧운영해오다 광주시장에 취임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회원 수가 늘기 시작해 현재는 2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광주시민과 공무원,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직군이 회원으로 가입해 시정정보 공유와 쌍방향 소통을 이루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방세환 시장이 '방장'이라는 이름으로 총리더를 맡아 직접 밴드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 다양한 소식도 올라오고 조회 수도 높은 편이다.

이러했던 희망공간은 22대 총선 경선이 시작된 지난 2월께부터 각 후보자들의 선거홍보 공간으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요즘 하루 평균 게재되는 20건 안팎의 글 중 총선관련 홍보 글이 절반 가까이에 달한다.

주임록 광주시의회 의장이 운영하고 있는 '광주사랑! 주임록과 함께' 밴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부 의정소식이나 지역소식도 있지만, 최근 들어 대부분이 총선 관련 글로 도배돼 있다. 이 밴드에는 이날 현재 회원 287명이 활동하고 있다.

일부 밴드 회원들은 "시정소식은 물론 시민들의 다양한 소식을 공유해야할 희망공간이 정치공간으로 퇴색된데 대해 안타깝다"며 "시도 때도 없이 올라오는 선거홍보 소식이 이제는 지겨울 정도"라고 말했다.

밴드 회원 A씨는 "방장인 시장은 지금이라도 희망공간 본래 취지에 맞게 시민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선거홍보글 자제 등 약간의 조치라도 취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이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밴드 '방세환의 희망공간'. 이 밴드에는 회원 2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 밴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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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상

경기인천취재본부 이백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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