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황상무, 오늘이라도 당장 사퇴하라…한동훈 입장도 똑같다"

"황상무 발언 파장, 점점 커질 것…대통령실도 사과해야"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기자들 앞에서 1990년대 정부 비판 보도를 한 고(故) 오홍근 기자를 향한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게 "본인 스스로 오늘이라도 당장 사퇴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도 동일하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 수석 발언을 전해 듣고) 저도 기함한다고 하나? 정말 놀랐다"며 "정말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 혹은 언론사에 있어서 대단한 오점이지 않나. 그와 같은 흑역사를 거론하면서, 일종의 겁박하는 행위이지 않나? 그래서 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 이분은 공직자로서 해선 안 될 말을 한 것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 저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좀, 이것은 대통령실이 어떤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본인 스스로 거취를 분명하게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분은(황 수석은) 저는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며 "본인 스스로의 거취를 '대통령실에 맡기겠다', '반성하고 잘하겠다'(라고 했지만), 이것은 국정에 너무나도 심대한 부담을 주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오늘이라도 당장 사퇴하는 게 올바른 길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황 수석의 자진 사퇴뿐 아니라 대통령실의 사과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행자가 "이것은(황 수석의 발언은) 당에도 부담이고 대통령실에도 부담(일 텐데), 계속 가면 대통령실 사과까지 나와야 될 입장이다(라는 의견도 있다). (대통령실의 사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나?"라고 묻자, "저는 그렇다. 이게 어떻게 수그러들 수 있겠나? 일이(발언의 파장이) 점점 커지든지 하지"라며 "언론인으로서, 전직 언론인으로서 그리고 현재 국정에 막대한 역할을 맡고 있는 분으로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고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 저는 이렇게 본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특히 진행자가 "한 위원장도 (대통령실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똑같이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그런 것 같다. 저도"라고 답했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황 수석은 지난 14일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다. 황 수석은 당시 테러 피해자가 정부에 비판적 논조로 칼럼을 썼던 게 이유였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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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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