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비명(非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횡사'했다. 비명계 몫 최고위원이었던 송갑석 의원을 비롯해, 친문재인계 도종환 의원, 김승남 의원, 이용우 의원 등이 친이재명계 원외 인사에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경선 7곳과 전략선거구 한 곳의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6명 가운데 친명계 박성준 의원, 김근태(GT)계 김원이 의원을 제외한 4명이 탈락했다.
최고위원을 지내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사태 이후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한 송 의원은 광주 서구갑 경선에서 친명계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게 패했다.
송 의원의 패배로 광주 지역구 8곳 가운데 7곳에서 현역 의원이 물갈이됐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현역 의원은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으로,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이다.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 도 의원은 충북 청주 흥덕에서 친명계로 알려진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밀렸다.
경기 고양정에서는 비명계 현역 이용우 의원이 역시 친명으로 알려진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전남에서는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 현역 김승남 의원(초선)이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에게 패했다. 문 전 부지사와 광주 서구갑 조인철 전 부시장의 후원회장은 친명계 대부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다.
반면 서울 중·성동을의 현역 의원인 친명계 박성준 대변인은 정호준 전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전남 목포의 현역 김원이 의원도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전성 변호사가 승리했다.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손훈모 전 이재명 대선후보 순천선거대책본부장이 김문수 당대표 특별보좌역을 꺾었다.
4.10 총선과 함께 치르는 재보궐선거 경선 결과도 나왔다. 경기 오산시 제1선거구에서는 김영희 전 오산시 부의장이, 경남 김해시 아선거구에서는 이혜영 당 김해을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이 공천권을 따냈다.
이 대표는 연일 비명계 현역 의원이 탈락하고 친명계가 공천권을 싹쓸이하는 상황에 대해 "혁명적 상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지역 유세 도중 자신의 유튜브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번 민주당 공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지지층, 민주당 당원들이 사기가 많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특히 국민의힘과 비교하니 공천 혁명이라 할 만큼 바꿨다고 생각하니 다시 기세가 살아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