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주 대표 친명 민형배에 도전장…광산을 출마 선언

박시종 당대표 비서실장, 총선·지선 출마한 지역…조직력 갖춰 '승산있다' 판단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10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광주 광산을은 광주지역 대표 친명 의원인 민형배 의원 지역구다.

이낙연 대표는 10일 오후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총선 필승 결의대회에서 "광주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은 결과 광산을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광주 광산을은 '검찰 수사권 정상화' 정국에서 탈당했다가 복당한 대표적인 '친명계'(친이재명계) 민형배 의원 지역구다.

지난달 29일 3인 경선을 통해 1차에서 과반을 얻어 공천을 확정지은 민 의원은 현재까지 8곳 중 7곳에서 치러진 광주경선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현역의원이다.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광산을 선거구는 고향인 영광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현재 당에서 자신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선거출마를 거듭한 곳으로, 결코 불리하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박 전 행정관은 4년 전 총선에서 민형배 의원과 맞붙어 1차 경선에서 승리했으나 '오염된 권리당원' 논란으로 재경선에서 패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광산구청장 선거에 나서 여론조사에서 적합도 1위를 달리기도 했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 집회·필승 결의대회에서 당 지도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3.10ⓒ연합뉴스

이낙연 대표는 이날 당원 집회·필승 결의대회에서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압살한 개딸 정당, 방탄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하고 오히려 도와주면서 이 나라 민주세력을 배반하고 광주정신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또 "호남은 다른 지역보다 낙후돼 있고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큰 정치인이 필요하지만 이재명 민주당은 호남 정치인의 싹을 자르고 있다"며 "광주에서도 큰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운명을 광주 시민 여러분께 맡기겠다"며 "광산을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세력 재건을 주민들께 호소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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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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