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회장 선거 18년 만에 경선…제조업 vs 건설업 대결 '흥미'

김보곤 디케이㈜ 회장·한상원 다스코㈜ 대표, 나란히 '출사표'

제25대 광주상의 회장선거에 김보곤 디케이㈜ 회장과 한상원 다스코㈜ 대표가 같은 날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상의 회장 선거는 지난 2006년 마형렬 남양건설 회장과 이원태 전 금호산업 대표이사가 경선을 펼친 이후 18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전자부품 제조기업인 디케이㈜의 김보곤 회장과 가드레일 제조기업인 다스코㈜의 한상원 대표 대결로, 표면상으론 제조업간 경쟁이지만 한상원 회장의 경우 사실상 건설업계 인사로 분류돼 '제조업 대 건설업' 대결 구도 또한 흥미롭다.

김보곤 회장은 26일 오전 광주상공회의소 3층 의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지역 경제 발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상공인들의 단결을 이뤄내기 위해 이번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역경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내고 광주상의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새롭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역 상공인들의 한결같은 요구에 부응하고자, 용기를 내게 되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보곤 디케이(주) 회장(65)이 26일 광주상공회의소 3층 의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2024.2.26ⓒ

이어 "회원 중심의 상의 운영 체제를 만들고, 변화와 개혁으로 광주경제와 광주상의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주요 선거공약으로 △광주시와 전남도 등 유관기관과 경제거버넌스 구축 △상의 내 일자리총괄본부 등 신설 △회원사 자금지원 프로그램 확대 △회원간 네트워크 활성화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생산적인 운영시스템 정착 등을 공약했다.

▲한상원 다스코(주) 대표가 26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상의회장 출마를 선언했다.20242.26ⓒ

한상원 다스코 대표㈜ 역시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상의 회장 선거 출마를 통해 그동안 생각한 지역경제 발전방법 등을 가지고 마지막으로 지역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 출마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상원 대표는 "2003년부터 20여년간 광주상의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제문제, 지역발전 고민을 많이 해왔다"면서 "광주상의가 지역경제 핵심 정책기구로 격상할 수 있도록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조성해 운영하는 기금은 약 250억으로, 이 기금을 활용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 하겠다"면서 "또한 광주상공회의소의 정기회비 납부율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이끌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주요 공약으로 △도심에 자리한 기아 광주공장을 광주공항 이전부지는 인근에 100만평 부지 제공해 이전 △광주지역의 산업평화대상 신설 △RE100(재생에너지)에 대한 회원사 정책 지원 등을 약속했다.

광주상의 회장선거는 3월 12일 제25대 광주상의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를 통해 일반의원 80명, 특별의원(상공업 관련 비영리법인, 단체) 12명 등 총 92명의 의원을 선출하고, 이어 이들 의원은 3월 20일 직접투표로 향후 3년간 광주상공회의소를 이끌 제25대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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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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