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정봉주의 '정체성'?…그분은 민주당 탈당해 민주당 비판하던 분"

"이재용 무죄? 尹과의 '떡볶이 회동'이 사법부 판단에 '미스'를?"

'삼성 저격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좀 황당하다"며 "이렇게 되면 삼성이 지난 30년 가까이 추진해 오고 있었던 거대 프로젝트. 1996년 12월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사건부터 시작된 그 모든 과정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관련해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가진 '부산 떡볶이 회동'이 "사법부에게도 상당한 판단의 어떤 '미스(착오)'를 준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어차피 1심이다. 그러니까 이제 항소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 판결과 관련해 두 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왜 굳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가장 핵심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내부 문건이 드러나고, 또 'G 프로젝트'라고 그래서. (이 회장 별칭이) '드래곤(DRAGON)' 아닌가, G가. 그래서 '용 프로젝트'인데, 이재용 그 당시 부회장을 삼성의 어떤 경영자로 승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들이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 규칙을 그리고 우리 자유경제 시장의 가장 원칙인 시장에서의 신뢰 이런 걸 다 무너뜨리고 해온 정황들이 너무 많다"며 "'이것저것 다 무죄다'라고 결정 낸 것에 있어서 저는 사실을 용납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박 의원은 "두 번째로 궁금하다"며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는 "이 사건을 수사했고 기소를 책임졌었던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또 한동훈 검사는 이 판결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느냐. 그들도 분명한 입장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이분들과(재계 총수들과) 떡볶이 먹고 오뎅 국물 먹고, 또 해외에서 술자리하고 이런 과정 자체가 사법부에게도 상당한 판단의 어떤 '미스(mistake, 착오)'를 준 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2월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재계 총수들과 함께 떡볶이 튀김 빈대떡을 맛보고 있다. 오른쪽 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윤 대통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연합뉴스

한편, 박 의원은 '친명' 인사로 분류되는 정봉주 교육연수원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도전장을 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이분이 여길 왜 오지?'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분이 이제 막 쏟아내는 말이 저에 대한 공격이다. 정체성에 대한 문제, '당을 공격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말을 하는데 그건 다 엉뚱한 소리"라며 "왜냐하면 탈당을 했던 분이 정봉주 전 의원이지 않나. 당을 탈당해서 열린민주당을 만들어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 경쟁하고 비판하고 했던 분, 당에 대해서 그런 이야기를 쏟아냈던 분이 '박용진의 정체성이 어쩌고저쩌고' 이렇게 공격을 한다? 저는 이거 다 그냥 하는 말이고(라고 생각한다). 제 지역구의 출마하는 출마의 명분도 없고 자신감도 떨어지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얘기다고 본다"고 했다.

박 의원은 "중요한 건 국민들이 다 기억한다. 당원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며 "경선이 벌어지게 되면 당원들과 국민들을 믿고 우리 강북구 주민들을 믿고 경선을 하는 것이다. 그분들이(도전자들이) 저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도 다 마찬가지인데, 가슴 속에 자기만의 저울이 있다"며 "그 저울에 박용진도 달아보고 또 누구도 달아보고 하고 있다. 이재명도 달아보고 윤석열도 달아보고 한동훈도 달아보고 박용진도 달아보고 다 달아보면서 '누가 대한민국에 제값을 하는 사람들인가'라고 하는 판단들을 다 스스로 한다, 그분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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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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