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박근혜 '북콘서트' 응원…"朴 업적 기억했으면"

총선 앞두고 대구·경북 '보수층 챙기기' 해석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북콘서트를 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화통화로 직접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생일을 맞은 박 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생신 축하드린다"며 추운 날씨에 건강은 어떤지 등 안부를 물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번에 회고록을 내시고, 다음 주 월요일 대구에서 북 콘서트도 여신다고 들었다"면서 "회고록과 북콘서트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님의 진심을 읽고, 재임 중의 좋은 정책과 업적들을 다시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박근혜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대구의 한 호텔에서 다음 주 북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공개 행보를 갖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사태에 대한 명예회복을 모색하는 한편 대구·경북권과 보수층에 정치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또 "요즘 시장도 다니고 현장을 많이 찾는데, 대통령님께서 국민들과 만나셨던 모습이 자주 떠오른다"며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님을 뵙고 싶어 하니 얼른 건강 회복하셔서 국민들과 많이 만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도 자주 연락드리고, 기회가 닿는 대로 찾아뵐 테니 대통령님께서도 언제든지 편하게 찾아주시길 바란다"면서 "새해에는 더 건강하시고 기쁜 일 많으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인사에 박 전 대통령은 "이렇게 전화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국정에 바쁘시겠지만 이번 설 명절에는 내외분께서 잘 쉬셨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12월에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박 전 대통령 대구 달성군 사저 방문, 한남동 관저 초청 오찬 등 세 차례 회동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 박 전 대통령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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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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