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한 명당 3분 남짓…"어필하기에 너무 짧은 시간 아니냐"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 예비후보들 2일 면접심사 준비에 '사활'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공천을 위한 후보자 면접에 돌입한 가운데 '텃밭' 광주‧전남 예비후보들이 면접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짧은 면접시간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지만 최대한 자신의 강점과 차별화를 어필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구의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은 오는 2일로 예정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 ⓒ연합뉴스

이날 기준 광주‧전남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민주당 예비후보는 총 69명으로 광주 28명(서구을 제외), 전남 41명이 후보자 면접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공천자는 2일 오전 10시 '북구갑'을 시작으로 마지막 '광산을'까지 7개 지역구별로 면접이 진행된다.

전남은 오후 2시34분 '목포'부터 시작해 마지막 '영암·무안·신안'까지 10개 지역구별로 면접이 치러진다.

지역구별 면접시간은 신청자가 단 두 명으로 가장 적은 '광주 광산갑'이 7분으로 가장 짧고, 신청자가 8명으로 가장 많은 '광주 동남을'이 26분으로 가장 길다.

민주당은 후보자별로 30초 이내의 자기소개를 준비하라고 공지했는데, 광주 평균 배정 시간인 13분 동안 3~4명이 면접을 본다면 자기소개를 포함해 후보자 한 명당 3분 남짓한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짧은 면접시간에 예비후보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면서 어떤 강점과 차별화를 내세울지 머리를 싸매고 있는 상황이다.

▲총선 ⓒ연합뉴스

오경훈 광주 동남갑 예비후보는 "정치신인이 3분 남짓한 시간 동안 자기소개와 더불어 자신이 가진 정치 신념, 정체성, 계획 등을 모두 어필하기에는 사실상 너무 부족한 시간이다"며 "면접이 공천심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그 10%의 점수로 전체를 뒤집을 수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이번 면접에서는 도덕성, 선명성을 위주로 어필할 계획이다"며 "국회의원이라면 지역민을 대표해야 하는 사람이 아닌가. 누구보다 지역민을 잘 대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내세우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미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예비후보는 "전남에서 40여년간 여성 국회의원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민주정당으로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다"며 "또한 여성후보로써 참신함과 섬세함 등을 어필하고 '지방이 강한 대한민국'에 대한 공약과 정체성을 부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천 면접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는 것을 보면 변별력이 있을지는 의구심이 들긴 한다"며 "하지만 민주당이 그동안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후보들의 검증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공관위 관계자는 "이번 면접에서는 전체 질문과 개별 질문, 심층 질문 등으로 세분화해 진행되고 현지 평판 조사와 적격성 심사, 도덕성을 검증한다"며 "면접 시간이 짧은 것은 이미 다른 평가요소로도 많이 확인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5일 예비후보 컷오프와 함께 경선, 단수, 전략공천 지역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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