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한동훈, 대권 욕심에 자신을 구겨넣어…한동훈으로 선거 치르면 극히 불리"

연일 '한동훈 사퇴론' 주장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신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교체 당위성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내가 여러 경로로 전해 들은 것을 그대로 복기하며 말해보자.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대통령실의 근본적 이유는 다름 아니라 한 위원장의 중도확장성이 대단히 미약하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한 위원장이 취임하기 직전 그래도 우리나라 여론조사 중 가장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 갤럽조사에서, 또 선거의 결과에 관하여 가장 직접적인 바로미터가 되는 정부지원론과 정부견제론의 차이에 관하여 16% 즉 정부견제론이 정부지원론을 16% 앞서고 있었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차이다. 참고로 민주당 측에서 180석을 확보한 지난 제21대 총선 직전 정부지원론이 정부견제론을 11% 앞섰음에도 그런 무지막지한 의석수의 차이가 나타났던 것"이라며 "그런데 그 후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고 상당기간이 지난 1월 둘째 주에 갤럽조사에서 그 16%의 엄청난 차이가 요지부동으로 그대로 있었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그 사이 한 위원장은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고 또 엄청난 셀럽효과를 누렸으며 심지어는 한 위원장을 본 사람 중에 눈물을 펑펑 흘리는 사람까지 생겼는데도 말이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실 것이다. 한 위원장을 둘러싼, 동화처럼 찬란한 빛을 뿌리는 현상은 사실은 국민의힘 강성지지층인 보수, 중도, 진보의 3:4:3의 구도에서 보수의 3 안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변호사는 "사람에 따라서는, 더욱이 그가 팬덤현상의 테두리에 꽁꽁 갇힌 사람은 여론조사 따위가 무슨 소용이 있냐고 따진다. 이렇게 나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실제의 선거는 거의 여론조사를 따라가지 않는가"라며 "국민의힘으로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로 선거를 치르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극히 불리할 것임이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은 중도확장성을 가지는 다른 인물이 필요하다. 그가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을 끌고 나가야 현재의 여론조사에 나타난 불리함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정히 한 위원장이 사퇴에 완강하게 거부의사를 표시하면 선거대책위원회를 빨리 발족시켜 그 위원장을 중도확장력이 강한 정치인으로 보완하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그러나 내가 얼핏 듣기에는, 한 위원장은 섣부른 대선행보의 욕심에 자신을 구겨넣으며 선대위의 발족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과연 국민의힘을 아끼는 입장에서 혹은 보수의 총선 승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욕을 얻어먹더라도 이 말을 꼭 하여 논의를 더 진전시키고 싶다"고 한 비대위원장 사퇴론을 계속 주장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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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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