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운동권 청산론? 그런 것은 시대정신이 될 수가 없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운동권 청산한다는 것이 시대정신이 될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1일 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들어와서 약간의 레토릭은 나오는 것 같지만 실질적인 국민 생활과 관련해서 나온 게 아무것도 없다"며 "지금 국민은 매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데 그것에 대한 아무런 해결의 전망이 보이지 않고, 그래서 뭘 가지고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할 것이냐 하는 것이 확실치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시대정신은 국민이 갈망하는 것이 무엇이라는 것에서 인식해야 되는데, 그와 관련없이 586 과거 운동권을 축출하는 것이 마치 시대정신인양 얘기하고 그것이 선거의 이슈로 등장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에는 선거 이슈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0월에 실시된 강서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일반 국민의 표심을 국민의힘이 과연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유권자들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한 것과 다름이 없는데 그걸 마치 당에 잘못이 있는 것처럼 당의 인적 변화를 가져오면 해결되지 않겠나 하는 이런 생각에서 혁신위도 구성했다가 결국 그 혁신위도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비대위 체제를 수립했는데, 집권여당이 지난 1년 반 동안 3번에 걸쳐서 비대위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은 집권여당 자체가 안정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에 비대위를 설치하면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놓고 한동훈 위원장의 신선한 모습을 가지고 내년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만으로는 선거 준비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차별화를 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한동훈 위원장 스스로 얘기하다시피 당정관계라는 건 일체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일체적인 관계라고 생각할 것 같으면 차별화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민경우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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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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