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때린 이준석 "'특검 거부자가 범인'이라더니 '성역' 만들고 있어"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총선을 앞두고 '성역없는 수사'를 앞세워서 사정정국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숙명인 팀에게 있어서, 오늘 특검법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성역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아이러니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당 주도로 국회 처리를 앞둔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모순적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고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모토를 걸고 있던 당이 특검은 선전선동술에 의한 악법이라는 입장으로 전환하는 이유가 당리당략과 같은 공동체적 가치도 아니고 특검의 대상이 성역이기 때문이라면 오늘은 무측천을 옹립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무측천(측천무후)은 당나라 고종의 황후로 중국 최초의 여성 황제다. 권력욕의 화신으로 비유된다. 김건희 영부인을 '무측천'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신당에서는 그와 달리 정책과 철학에 대해 "성역없는 토론과 논쟁"을 모토로 대한민국의 금기시 되었던 논쟁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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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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