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건희 특검법'에 "검찰, 무슨 생각으로 '무혐의' 처리 않고 이지경까지…"

홍준표 대구시장이 야당의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앞둔 상황에서 여권이 "진퇴양난에 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1997년 12월 DJ 1000억대 비자금 사건을 돌파하면서 당선된 DJ는 대통령 취임하기 전에 대검 중수부를 시켜 그 사건을 무리하게 무혐의 처리하고 대통령에 취임했고 DJ비자금 사건은 그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며 "당시 우리는 어처구니없는 검찰결정에 항변 한번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지켜 보기만 했다. 대선 패배와 IMF를 초래한 책임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고 과거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홍 시장은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혐의 사건도 지난 대선 승리후 대통령 취임전에 검찰이 무혐의 처리를 했으면 처음에는 시끄러웠겠지만 이렇게 까지 곤욕을 치루지 않아도 될것을 무슨 연유에서인지 검찰이 차일피일 미루다가 특검까지 맞게 되었는데 나는 그걸 도대체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대통령실 정무기능이 마비가 되었는지 검찰이 무슨 생각으로 결론도 안내고 이지경까지 왔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진퇴양난에 빠진 것"이라고 현 여권의 상황을 진단했다.

홍 시장은 "(김건희 특검법을) 받아 들이면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거부하면 국민적 비난이 가중될 것인데 왜 그런 난제를 대통령 취임 전에 처리하던지, 아니면 취임후 바로 서면조사라도 해서 무혐의 처리를 하던지 했어야지, 지금까지 방치 하다가 이런 상황을 초래 했는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글을 마무리하며 "한동훈 위원장이 슬기롭게 대처 해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의 반려견 거주공간에서 임신 중 감염으로 새끼강아지 여럿을 잃었으나 살아남은 6마리를 기르는 어미견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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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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