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땡큐'?…"민주당 일차원적 사고 우려"

정성호, '한나땡' 분위기 경고…"쓰나미 오는 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를 향한 더불어민주당 내 '땡큐' 분위기에 쓴소리가 나왔다.

22일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알려진 정성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리당에서 그의 등장을 낮게 평가하며 '한나땡'(한동훈 나오면 땡큐)을 말하는 분들의 1차원적 사고를 보며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 지명자가 여당의 전면에 나선다면 내년 총선이 더 쉬워지리라는 분위기는 민주당 내 여러 인사의 발언으로부터 전해졌다. 이날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지명자를 두고 "한동훈은 윤석열 정권 심판 총선에서 또 하나의 과녁"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20일 우상호 의원도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정권 심판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어서 상당히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18일에는 장경태 최고위원이 "(한 지명자는) 누가 봐도 윤 대통령 대리인"이라며 "한동훈이 나오면 '땡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당내 분위기가 여론화하자 자칫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가 이번에 나온 셈이다.

정성호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은 평생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는 사람이다. 술을 좋아한다는 윤대통령과는 아주 다른 사람"이라며 그가 "냉철한 판단과 강력한 실행으로 여당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한 지명자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할 것이고 그 점에 대하여 대통령으로 부터 전권을 넘겨 받았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막연히 한 비대위원장의 실책만 기다리고 방심하다가는 필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은 정말 정신 바싹 차리고 굳게 단합해 혁신해야 한다"며 "수평선 너머에서 쓰나미가 몰려 오고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한 지명자를 향한 우려의 입장을 나타냇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한 전 장관은 대중적 인기가 있는 미래 권력의 한 축"이라며 그의 등장으로 인해 내년 총선이 "'미래 대 현재' 구도로 가는 것은 민주당에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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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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