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두고 "은퇴하라는 것도 아니고…DJ도 2선 후퇴 여러번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당대표를 두고 "김대중 대통령도 2선 후퇴를 어러 번 했다"며 "재차 당 대표에서 물러난 뒤 통합비대위를 꾸리자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22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무슨 은퇴하라는 얘기도 아니다. 선거라는 것은 각 정당이 최상의 상태를 국민 앞에 보여드리면서 표를 주십시오 해야 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불행하게도 (이재명 대표가) 일주일에 이틀 또는 사흘 재판정에 가야 되는 형편"이라며 "이런 상태로 선거를 치러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하는 충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도 2선 후퇴 여러 번 했다. 지금처럼 사법 문제가 없어도 그랬다"면서 "민주당이 선거를 잘 치르기 위해서라도 조금 그런 양보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민주당 탈당 움직임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두고는 "민주당이라는 형식적인 당적이 본질이 아니라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겼던 민주당의 정신 가치 그것이 살아있느냐, 아니면 심각하게 훼손돼 있느냐의 문제"라며 "적어도 지금은 제가 사랑했고 또 자랑스럽게 여겨왔던 김대중의 정신, 노무현의 가치, 이런 것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 민주당의 전통적인 정신이나 가치나 품격, 이런 것을 누군가 어디선가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민주당의 정통성이나 정의로운 가치의 회복을 외치는 마지막 사람이 저였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참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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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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