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대표가 당 상임고문단 회의를 끝으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에 대한 의견 수렴을 끝냈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중 여당의 비대위원장 인선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당 상임고문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의견 수렴을 순차적으로 해왔는데 오늘 사실상 의견 수렴을 마무리할 것이고 여러 가지 고민과 숙고를 통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저는 안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전하거나 특정 인물과 어떤 분위기였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전날 직능단체 의견도 청취하겠다고 했다'는 질문에 윤 원내대표는 "당에 조직이 있으니까 조직을 통해 간접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인선 결과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예산안이 본회의에서 통과하면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정리하겠다"며 "어떻다 말씀드리지는 않지만 상상하시면 언제쯤 되겠구나 생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여야가 예산안 합의에 이르고 이튿날 본회의 처리가 전망되고 있어 비대위원장 발표도 이르면 이번 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장으로는 한 장관이 유력하다. 앞서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를 위해 열린 지난 15일 의원총회와 18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한동훈 추대론'을 놓고 격론이 오갔지만, 당 주류가 '한동훈 비대위' 출범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당사자인 한 장관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하면 길이 되는 것"이라며 "진짜 위기는 경험 부족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해 비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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