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 "검찰 강력부 출신으로 깡패 잡던 사람인데 방송하고는 결이 안 맞는다"며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방송통신 현안을 잘 풀어갈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방통위원장으로서 적격자라고 평가하느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들조차 방송·언론·과학통신 분야를 다루는 국회 상임위원회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기피한다며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국회의원들도 상임위를 선정함에 있어서 상당히 기피하는 데 중에 하나가 과방위"라며 "왜냐? 너무 전문적이다. 도대체 용어부터 알아먹을 수가 없고 너무 복잡하고 게다가 정치적이기까지 하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부딪힌다"고 했다.
이어 "검사를 주로 하시고 변호사 하시고 강력통이었던 사람이 지금 YTN 문제 어떻게 풀고 KBS, MBC, 종편 재승인 등 이런 현안들이 정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정말 진검승부하고 있다.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라며 "빅이슈 말고도 방송에 관한, 통신에 관한 수없이 많은 이슈들이 있을 건데, 그것 하나하나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데 그걸 잘 풀어갈까 하는 그런 의문이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선배이자 강력통인 김 권익위원장을 자진사퇴한 이동관 위원장 후임으로 지명한 이유에 대해 "지금 현안들이 무지하게 급하다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현안들에 대해서 이 위원장을 이어가지고 '빨리빨리 제대로 해결해라'(라는 것 같다). YTN 매각부터 시작해서"라고 했다.
한편, 조 의원은 검사 시절 김 권익위원장의 별명은 독립운동가 김홍일 장군과 이름도 같고 "외모도 크고" 해서 "광복군 장군 김홍일"이었지만, "외모하고는 스타일은 다르다"면서 "좀 약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좋게 얘기하면 합리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약고. 결론적으로는 윗사람 의중을 잘 파악해서 맞추는 그런 스타일이다. 그래서 '약은 곰'이라 그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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