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을 대한민국을 굴리는 또 하나의 바퀴로 만드는 일 멈춤 없다"

2030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공식 입장 표명...2035엑스포 도전은 공론화 과정 필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이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박형준 시장은 1일 오전 시청사에서 2030엑스포 개최도시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는 아쉽지만 지금까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성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박형준 부산시장. ⓒ프레시안(박호경)

앞서 지난 28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실시한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얻으면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 개최지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부산은 29표에 그쳤다.

이에 박 시장은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되어 참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난 2년여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만 유치도시 시장으로서 낭보를 못 전해드린 데 대해 책임과 부덕을 통감한다"고 유치 실패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다만 2030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계 없이 부산지역 현안인 가덕도신공항 2029년 조기 개항, 부산형 급행철도인 BuTX 건설, 북항재개발 사업,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에 대해서는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하며 "대통령께서 11월 29일 담화를 통해 천명하셨듯이 부산을 대한민국을 굴리는 또 하나의 바퀴로 만드는 일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우리가 엑스포 유치를 통해 지향했던 목표는 분명하다"며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 남부권 전체를 발전시키는 견인차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와 부산시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부산의 목표를 신속하고도 확장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2035엑스포 유치 도전에 대해서도 합리적 검토를 하겠다고 밝힌 박 시장은 "잠깐 힘들더라도 서로를 위로해 주시고 그동안 고생했다, 서로 격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우리는 지칠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다. 부산은 미래 세대를 보고 다시 나아갈 것이다.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부산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박 시장은 2035엑스포 유치 도전에 대한 검토에 대해 "이번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들을 리뷰하는게 필요하다"며 "이번에 유치하고자 하면 실패가 있어서는 안 되기에 그런 조건에 검토가 필요하고 시민들이 동의해야 할 수 있기에 공론화 과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치 실패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프레젠테이션이 상대 후보국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며 "각 나라의 표를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못 받았는데 원인이 있고 그 과정에서 결국 머니게임이된 측면이 있어서 종합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사용된 예산 공개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관리되어 있고 국회에서도 관련 예산에 대한 요청이 있어서 착실히 준비해 제출할 것"이라며 "예산에 대한 부분은 필요한 대로 공개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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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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