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혁신하려면 혁신을 부정해야 하는 국힘, 딜레마 빠졌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국민의힘 지도부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2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혁신을 하려면 혁신을 부정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의 가장 큰 부분은 수직적인 당정 관계"라며 "대통령실은 혁신을 하라고 하는데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수직적인 당정 관계는 그대로 남는 것이고 저항을 하면 또 혁신이 안 되는 이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왜 그러냐면 김기현이나 장제원 이런 분들이 어떤 의제를 가지고 대통령실과 맞서는 게 아니라, 자기들의 자리 보전을 위해서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다 보니까 딜레마에 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또 "대통령실에서 약간 실기했다는 얘기도 나오는 게 김기현 사람인 김석기, 이분을 최고위원직에 임명을 했다"며 "옛날에 이준석 내칠 때 어떻게 했는가. 최고위원들이 다 줄줄이 사퇴하면서 지도 체제를 무력화시키고 그다음에 비대위로 넘어갔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넘어가기가 굉장히 힘들다"며 "본인들이 버티게 되면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딜레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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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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