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대표, 경찰 연행되다 부상 입어 병원 이송

불복종 운동 중 발생…"하지마비 장애인 질질 끌어"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24일 오전 경찰에 연행되다 휠체어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50분경 서울 지하철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던 박 대표를 퇴거불응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연행 과정에서 박 대표는 휠체어에서 떨어져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경찰이 동행하는 가운데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장연은 이날 곧바로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하지마비 장애인을 바닥에 질질 끌며 연행해 목 타박상이 발생하고 욕창이 악화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경찰은 어떠한 고지도 없이 박 대표를 불법연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서울교통공사의 전장연 시민 불복종 지하철 행동을 원천봉쇄한 조치를 항의하는 선전전이 열리는 가운데 발생했다. 전장연은 이 같은 조치는 헌법상 보장된 장애인 이동권을 막는 불법적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전장연은 매일 아침 지하철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여는 불복종 운동을 진행해 왔다.

이날 선전전에서도 전장연은 불복종 행동을 두고 '비뚤어진 강자', '사회적 테러'라고 소셜미디어에 비난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장연은 이날 경찰과 서울시, 서울교통공사의 대응을 두고 "'역사 진입 원천봉쇄'를 이유로 가장 기본적 권리인 이동권마저도 배제한 조치"라며 이번 일을 사과하고 박 대표 구금을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24일 오전 서울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 시민 불복종 운동을 진행하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를 경찰이 연행하는 모습. ⓒ전장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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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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