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중진·윤핵관 총선 희생' 권고, 잘했다 45% vs 잘못했다 27%

총선 정부견제론 ·지원론 44%로 동률…'이준석 신당' 지지하겠다 21% vs 안한다 69%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중진 및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에 대한 총선 험지출마 또는 불출마 등 '희생'을 당 지도부에 권고한 가운데, 여론은 혁신위 권고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이 격주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 11월 4주치 결과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혁신위 권고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에 대한 응답은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45%, '잘못된 결정'이라는 의견이 27%로 각각 집계됐다.

2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층과 전 지역에서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에서 '잘했다'와 '잘못했다'가 27%로 동률이었고, 30대는 38%-30%(잘했다-잘못했다, 이하 같음), 40대는 47%-33%, 50대(56%-22%)와 60대(61%-24%)는 찬성 의견이 과반으로 압도적이었다. 70대 이상은 36%-26%였다.

지역별로도 서울(47%-20%), 인천·경기(48%-27%) 등 수도권과 대구·경북(44%-29%), 부산·울산·경남(41%-30%), 호남권(42%-27%)에서 찬성 의견이 10%포인트 이상 높았고, 충청권은 38%-31%로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50·60대와 영남권 등 국민의힘 지지 성향이 높은 지역·연령별 소집단에서 혁신위 권고에 대한 찬성 의견이 높게 나온 데 눈길이 간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30명이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방지법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31%, '반대한다'는 응답이 40%로 조사됐다.

NBS 조사 주관 측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반대의견이 50%로 높게 나타났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의견이 37%로 찬성 의견(35%)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2대 총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4%,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도 44%로 나타나 동률을 이뤘다.

직전 조사인 11월 2주차 조사 대비 정부·여당 견제론이 5%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정부·여당 견제론은 지난 9월 4주 이후 2개월간 정부·여당 지원론에 비해 우세를 점했으나(9월 4주차 45%-44%, 10월 2주차 46%-43%, 10월 4주차 47%-40%, 11월 2주차 49%-42%),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27%, 정의당 4%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상승,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NBS 측은 "10월 4주차 이후 국민의힘은 상승추세, 더불어민주당은 하락추세"라고 분석했다. 10월 4주부터 3회차 조사 동안 국민의힘은 30%-31%-34%, 민주당은 31%-28%-27%를 기록했다.

내년 총선에서 '이준석 신당'이 창당될 경우 지지 의향이 있는지 묻는 조사에서는 '지지 의향 있다' 21%, '없다'가 69%로 나타나 일방적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잘 하고 있다' 35%, '잘못하고 있다' 56%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2주전 대비 1%포인트 상승, 부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다.

이 조사는 4개 여론조사기관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했으며, 지난 20일부터 사흘 간 국내 이동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샘플에서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했다. 응답률은 16.6%(총 통화시도 6007명 중 1000명 응답완료),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설문지 문항이나 통계보정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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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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