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영국과 '北 위협 대처' 공조 강화할 것"

영국 의회서 영어 연설, "인태 지역 안보에 힘 모을 것"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영국과 함께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처하면서 가상화폐 탈취, 기술 해킹 등 국제사회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공조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의회 의사당에서 영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올해 봄 한미 연합훈련에 영국군이 처음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한영 간 정보 공유, 사이버 안보 협력 체계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북한 핵 위협 등 지정학적 리스크 앞에 국제사회가 분열되고 있다"며 "한국은 영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불법적인 침략과 도발에 맞서 싸우며 국제규범과 국제질서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은 영국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보와 경제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경제분야 협력에 관해선 2021년 발효된 한영 FTA 활성화를 강조하며 "이번에 한영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해 공급망과 디지털 무역의 협력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양국 관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 지평은 디지털·AI(인공지능),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해양 분야 등으로 크게 확장돼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디지털·AI, 안보, 원전, 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런던의 의회인 웨스트민스터 궁 로열 갤러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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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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