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치 안 해본 윤 대통령, 선거서 지고 총선이 무서울 것"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충격적으로 지고 굉장히 두려워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유 전 의원은 16일 광주MBC에 출연해 "대통령은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라 (선거에서 진 이후) 총선이 무서울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비상대책위원장설을 두고는 "그건 망하는 길"이라며 "(비대위가 꾸려진다면) 비대위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해야 한다. 그렇게 변화된 모습을 보이면, 호남에서도 좋은 후보를 내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당 창당을 두고는 "내가 신당을 할지 안 할지 아직 모르겠다"면서 "국민의힘에 남을 가능성도 있고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준석 전 당대표를 두고도 "신당 결심을 굳히지 못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 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자신을 두고 "제3의 정당하면서 몇 년이나 고생해봤다. 신당이 '떳다방'처럼 의원 몇명 모여서 한다고 성공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12월까지 윤 대통령과 당의 변화를 요구했고, 김기현 체제로는 총선 못 치른다고 했다"며 "그것이 얼마나 수용되는지 보고 (신당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요구한 변화를 두고 "대통령이 당에 손 떼고, 민생경제에 신경쓰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당과 대통령 관계가 명령하고 지시하고, 대통령이 아무리 잘못해도 당에서는 꼼짝도 못하고 용비어천가(를 외치는 등), 그게 다 공천때문이다. 대통령은 당에 손 떼고, 당은 대통령과 일정 거리 유지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관에서 글로벌사회공헌원 리더십센터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