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여성 사회활동 제약 요소 걷어낼 것"…'여성부 폐지'는?

"돌봄과 육아에 확실히 재정 투입…여성 사회참여, 주도적 역할로 바뀌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국여성대회 축사에서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 답을 내는 과정에서, 또 대립하는 이해당사자 간에 갈등을 조정하는데 있어 섬세하고 치밀한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돌봄과 육아에 확실히 재정을 투입해 여성의 사회 활동을 제약하는 요소를 걷어낼 것"이라며 "당면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과거와 같은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여성의 잠재력과 역량이 충분히 발휘돼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리 여성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더 적극적으로, 더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이제는 여성의 사회 참여가 단순히 양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넘어서 주도적인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교육에 있어서도 획일화된 교육을 지양하고 다양성과 개방성을 기반으로 한 교육을 제공해 여성들이 자기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넓게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여성 역할론'과 지원 확대에 비중을 두고 비판적인 여성 민심을 다독인 것이지만, 당면한 여성계 논란의 핵심인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대한민국 근대화 그리고 산업화의 주역들"이라며 "(6.25 전쟁 이후) 우리 어머니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자녀들에게 새벽밥을 먹이고 공부를 하도록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새벽에 나가는, 일터에 나가는 남편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든든하게 아침을 해 먹이고 많은 자녀들의 도시락을 다 준비하고, 옷도 짓고, 이렇게 쉴 새 없이 하루 종일 일을 하면서 우리나라 산업화를 묵묵하게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그 가운데에도 많은 여성들이 각 분야에서 교육, 의료, 과학, 사회 활동에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80년대 이후에는 대다수의 많은 여성들이 대학에 진학을 하고 우리 산업화된 대한민국에 본격적인 주역으로 등장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해외순방을 다녀보면 수 많은 여성 정상들은 물론이거니와 여성 기업인, 정치인, 여성 관료 등 여성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 그리고 불굴의 투지로 뛰고 있는 우리 여성 기업인들을 만날 때마다 놀라곤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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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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