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尹대통령, 정치 쪽은 이재명에게 많이 배워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1일 국회에서 만남을 갖기로 예정된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이 정치 쪽으로는 이재명 대표한테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하 의원은 30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에 대해 "겉으로는 화합, 탕평을 얘기하지만 속으로 조용히 지금 (비명 의원들을) 날리고 있잖나. 조용히 자객 갖다 놓고, 최고위원 한 분 또 자기 편으로 갖다 놓고"라며 "리더가 국민들한테 주는 메시지는 굉장히 밝고 맑고 미래지향적이고 화합하고 탕평하고 이런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속으로는 굉장히 격렬한 파워 투쟁이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 의원은 "그래서 윤 대통령이 정치 쪽으로는 이재명 대표한테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에 대해 "야당 대표하고도 이제 관계 정상화를 하는 그런 첫 출발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사전 환담이기는 하지만 공식적인 자리"라며 "기존에 이제 검찰 기소 과정은 거의 끝났잖나. 그래서 이제 법원으로 넘어간 거 아닌가. 검찰의 시간이 아니라 이재명 여러 사건들은 법원의 시간이고 법원은 대통령하고 분리된 3부다. 그래서 야당 대표하고도 이제 관계 정상화를 하는 그런 첫 출발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위원장한테 듣는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