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을...그의 마지막 의전행정관 변성완이 도전

내년 총선 앞두고 저서 '부산바라기' 출판기념회 성료, 변 "부산 발전 위해 정치변화해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의전행정관이었던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강서구을 지역위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변 전 대행이 준비 중인 지역구 부산 북·강서구을은 노 전 대통령이 16대 총선 당시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서울 종로를 뒤로하고 내려온 그의 '마지막 지역구'다.

변 전 권한대행은 28일 오후 5시 부산 북구 화명동 한국방송통신대학 부산지역대학에서 그의 저서 '부산바라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저서의 키워드는 그의 이름을 따 '변화', '성장', '완성'이라는 주제의 내용을 담았다.

▲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출판기념회. ⓒ프레시안(박호경)

이 자리에는 문정수 전 부산시장, 송기인 신부 등 변 전 대행의 멘토부터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최고위원)과 전재수(부산 북·강서구갑)·최인호(부산 사하구갑) 의원이 참석했고 당원과 지지자 약 1000명이 자리를 채웠다.

변 전 대행의 저서 '부산바라기'는 그가 태어난 순간부터 해운대구청에서 시작된 공직생활을 뒤돌아보며 부산 발전을 위한 고민에 대한 소회를 풀어놓았다.

그는 수도권 일극주의를 이겨내고 부산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부산의 정치지형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 미래와 성장의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부산 혁신은 발목이 잡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젠 바뀌어야 한다. 부산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정치가 바로 선다면 부산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부산은 혁신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부산 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특히 변 전 대행은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의전행정관'이라는 부분에서 "대통령님은 살아생전 '민생이란 가슴 아픈 송곳'이라고 말씀하셨다. 절박한 민생에 누구보다 마음 아파하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고 노 전 대통령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는 노무현 정신은 '희망'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희망의 나무가 자라 우리 후손에게 미래를 꿈꾸게 하는 것, 그것이 노무현 정신이고 정치다"고 강조했다.

변 전 대행은 "올해 14주기 추도식의 주제는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였다. 역사는 정의의 편에 서서 희망을 보여주리라 믿는다. 매년 5월이면 희망을 기억한다. 노란바람이 불어올 때면 늘 보고 싶은 노무현 대통령님! 지금도 여전히 그립고 보고 싶다"고 적었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권양숙 여사 옆 문재인 전 대통령 뒤편에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자리하고 있다. ⓒ변성완 전 대행 측 제공

한편 변 전 대행은 부산 배정고등학교를 나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제37회 행정고시 합격 후 고향인 부산으로 첫 발령을 받아 해운대구 문화공보실장을 거쳐 부산시 기획관리실장,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 2021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출마를 결정했으며 이듬해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받아 현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석패했다.

이후 민주당 부산 북·강서구을 지역위원장을 맡은 변 전 대행은 오는 2024년 총선에 출마해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의 완전한 탈환에 도전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