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감소 비정규직, 정규직과 월급 격차는 사상 최대치 기록

비정규직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지만…전체 임노동자 월급은 '300만원 시대'

최근 들어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월급 격차가 사상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다. 최근 들어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던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보면, 임금노동자의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은 300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만7000원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임노동자 월급 300만 원' 시대가 됐다.

정규직 임금 14.3만 원 증가 vs 비정규직은 7.6만 원 증가

전반적인 임금 증가세가 관측됐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최근 3개월 간 정규직 노동자 임금은 1년 전 같은 기간(348만 원)에 비해 14만3000원(4.1%) 증가한 362만3000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은 7만6000원(4.0%) 증가하는 데 그쳐 195만7000원이 됐다.

이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166만6000원이 됐다. 1년 전(159만9000원)보다 격차가 더 커졌다.

이 같은 격차는 역대 가장 큰 수준이다. 아울러 둘간 임금 격차는 2017년 이후 6년 연속 더 커졌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상승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기본 액수가 달라 둘 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다만 비정규직 내에서 시간제 노동자를 제외하면 월평균 임금은 276만1000원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한시적 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208만 원이었고 시간제는 107만5000원, 비전형 노동자는 221만900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비전형 노동자는 파견, 용역, 특수형태노동, 가정 내 노동 등을 포괄한다.

비정규 노동자 812.2만 명…3년 만에 첫 감소

올해 8월 현재 한국의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는 81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 줄어들었다.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2020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정규직 노동자는 1383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4000명 증가했다.

전체 임노동자는 8월 현재 219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 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임노동자 중 비정규직 노동자 비중은 전년(37.5%) 대비 0.5%포인트 떨어진 37.0%가 됐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노동형태로 나눠 보면 한시적 노동자 525만9000명(64.8%), 시간제 노동자 387만3000명(47.7%), 비전형 노동자 195만7000명(24.1%)이었다. 한시적 노동자는 1년 전보다 8만9000명, 비전형 노동자는 17만4000명씩 각각 감소했다.

반면 시간제 노동자는 18만6000명 증가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보면, 임금노동자의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은 300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최근 3개월 간 정규직 노동자 임금은 1년 전 같은 기간(348만 원)에 비해 14만3000원(4.1%) 증가한 362만3000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은 7만6000원(4.0%) 증가하는 데 그쳐 195만7000원이 됐다. ⓒ프레시안

남성 비정규직 감소 vs 여성·노인은 증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성별로 나눠 보면 남자는 35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6000명 감소했다. 반면 여자는 456만5000명으로 6만2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1년 사이 6만6000명 증가해 261만9000명이 됐다. 반면 50대는 9만8000명, 40대는 1만3000명씩 각각 감소했다.

요약하면 여성과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정규직 취업이 증가했다. 좋은 일자리가 줄어듦에 따라 관련 취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비정규직 노동자 증감 현황을 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전년 동월 대비 10만5000명 증가해 149만2000명이 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1만9000명 증가한 79만 명이었다. 둘 모두 여성과 노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직종이다.

반면 건설업은 9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은 4만2000명 감소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중 국민연금에 가입한 이는 38.4%에 불과했다. 건강보험 가입률은 52.6%, 고용보험 가입률은 54.2%로 각각 조사됐다. 각각 1년 사이 0.1%포인트, 0.9%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정규직에 비해 여전히 열악한 보장 환경이 확인됐다.

전체 임금 노동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 69.6%, 건강보험 78.9%, 고용보험 77.0%였다.

임금 노동자 중 19.8%는 노동조합에 가입했거나 노동조합이 있어 가입 대상이지만 아직 가입하지 않은 경우였다. 73.2%는 노동조합이 없었고 7.1%는 가입대상이 아니었다.

노동조합 가입이 가능한 임금 노동자 중 노조에 가입한 경우는 62.0%였다. 전년 동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정규직 노동자로 나눠 보면 노조 가입률이 전년 동월 대비 2.6%포인트 오른 63.5%였다. 반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1.7%포인트 하락해 50.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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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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