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국회의원(익산을)이 19일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기재부가 새만금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 예산만 별도로 심의한 것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이날 유병서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을 대상으로 “올 8월 잼버리 파행 이후 기재부 내에서 새만금 관련 사업 예산만 대상으로 별도로 심의회의를 가졌다”며 “여기에는 각 부처 담당자는 없었다. 왜 그렇게 됐느냐”고 다그쳤다.
기재부가 특정사업 예산을 삭감하려 할 때 각 부처 의견을 들어야 하는 문제를 강하게 제기한 셈이다.
유 심의관은 이에 대해 “통상 예산편성 심의를 할 때는 각 부처에서 참여하지는 않는다”며 “내부적으로 심의를 하고 토론을 해서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답변, 기재부의 새만금 별도 심의 여부와 관련한 파문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한 의원은 또 이날 새만금 SOC 예산과 관련한 피 끓는 전북도민들의 심정을 대변하며 기재부의 느닷없는 예산 삭감을 공격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추경호 기재부 장관을 대상으로 “새만금 주요 SOC가 기재부의 검토 과정에서 대거 삭감되는 등 180만 전북도민들의 상실감이 가장 컸다”며 “그런데 그 희망을 기재부가 78%의 예산 삭감을 통해서 전북도민의 사기를 짓밟았다”고 통렬히 비판했다.
한 의원은 “여러분(기재부)들이 더 비겁하고 잔인하다”며 “전북도민의 상처를 안고 보듬지는 못할 만정 도민의 상처를 뒤집어 놓고 예산으로 보복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적어도 내가 경험하고 만났던 기획재정부 공무원 공직자 여러분들은 이렇게 일하지 않는다”며 “너무도 우습게 하는 행동들과 발언들이다”고 쏘아붙였다.
한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은 2023년도 예산 135억원에서 41%가 증액된 게 아니고 41배를 증액한 5363억 원이 편성됐다”며 “이것을 지켜본 전북도민들의 상실감은 어떠하겠느냐”고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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