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은 이달 말에 해외 기업 R사와 1조2000억 원을 새만금에 투자하는 의향서(MOU)를 체결한다. 이차전지 기업 10여 개 기업들은 연내 투자협약 체결을 목표로 향후 추가 투자를 협의 중에 있다.
아시아 경제를 쥐락펴락하려는 글로벌 국내외 기업들이 새만금에 투자하겠다며 대거 몰려오고 있다.
지금까지 LG화학과 LS그룹 등 유수의 이차전지 기업과 소·부·장 기업들이 6조6000원의 새만금 투자를 결정했지만 새로운 투자 의향 상담도 급증하고 있다.
19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투자 협의 중인 기업들은 유수의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해외 기업 L사 등 산단 입주기업의 국가별·품목별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어 새만금산단 경쟁력을 높여줄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국내외 기업들이 새만금에 몰려오고 잇어 올 연말까지 민간 투자 유치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월 2일에는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가 LS그룹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8402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LS그룹 투자협약 등을 포함한 민간 투자 10조원은 올해 초 새만금청이 수립했던 투자 유치 목표액 1조8000억원의 5배를 넘는 것이어서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새만금 SOC 예산 5000억원을 삭감한 것부터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새만금기본계획에 반영된 주요 SOC 10개 사업의 부처 반영액이 6626억원이었으나 기재부 심사 과정에서 78%, 5000억원 이상 칼질당해 새만금사업이 32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1191억원이었던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사업은 334억원으로 줄었고, 새만금국제공항의 경우 부처 반영액은 580억원이었지만 정부 예산안에서 66억원으로 삭감됐다. 새만금 신항만과 새만금지구 내부개발 등도 정부안에서 대폭 삭감돼 전북도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기업' 중심 새만금의 조성을 위한 공간계획과 기반시설, 3대 허브구상, 원스톱(일괄) 총괄체계 등에 걸림돌이 되는 킬러규제를 적극 발굴해 개선하고 법령 개정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또 당초 2025년에 착공할 예정이었던 3·7·8공구의 매립공사 착공 시기를 올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해 내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기업을 담아낼 산업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실투자가 지연되는 기업들의 위치·면적 조정을 통해 용지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새만금 입주를 희망하는 추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산업용지 확보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경안 청장은 "새만금이 산업·관광·물류가 결합한 동북아의 경제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만금만의 강점을 살린 새로운 큰 그림을 그릴 계획"이라며 "기본계획 재수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원스톱(일괄) 책임・관리 체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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