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민통합 정책, 얼마나 집행했는지 돌이켜보고 반성"

"정서적 공감이 통합의 밑거름…내가 다 안다는 생각으로는 통합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국민통합 관련 정책 제안에 대해 "얼마나 정책 집행으로 이어졌는지 저와 우리 내각에서 좀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도 좀 많이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및 국민의힘 지도부를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가진 만찬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저한테도 많은 어떤 통찰을 줬다"며 장관들에게도 "정말 한번 꼼꼼하게 읽어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료들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새로 개편한 여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모두발언에서도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가) 아젠다를 뽑은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정서적으로 공감을 하는 자세로 내각과 당이 움직여 나가는 것이 통합의 밑거름"이라며 "전문성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려움을 우리가 공감을 해야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분야는 내가 수십 년 관료 생활을 한 내가 더 전문가니까 외부에서 뭐 가타부타 안 해도 내가 다 안다' 그런 생각을 가져서는 저희가 국민통합을 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이라는 것은 어떤 가치를 기제로 해서 통합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가치 기제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헌법이라고 하는 규범이고 거기에 깔려 있는 자유와 연대 정신"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삶이 어려울 때 국가에서, 좀 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나서서 그 어려움을 함께 도와주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 사람이 완전한 자유인으로서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연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라는 것은 이건 국가주의적인 개념이 아니라 그야말로 연대 없는 자유 없고 또 자유 없는 연대는 공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국민통합위원회 1년 성과 보고서를 조금 더 많이 인쇄해 당에도 한 100부 전달하라고 했다"며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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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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