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기어코 KBS '윤땡 시대' 여나…방송장악, 윤석열 정권 몰락 부를 것"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문화일보> 기자 출신인 박민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재가하고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접수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은 윤석열 정권의 몰락을 부를 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방송’이어야 할 공영방송을 기어코 ‘대통령의 방송’으로 전락시키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께서 불통의 독주를 멈추라고 분명히 경고했는데도 기어코 민의에 정면 도전하겠다니 기가 막히다"라며 "정말 일사천리 같은 방송장악이다. 국민께서 부여한 책임 앞에서는 굼뜨기 한이 없는 대통령이 언론장악에는 이보다 '좋아, 빠르게 가!' 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기어코 KBS 9시 뉴스가 '윤석열 대통령은'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윤땡 시대를 열어야 하겠는가. 윤석열 대통령과 막역하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절친한 선후배라는 것 말고 박민 후보가 내세울 것이 있느냐"라며 "동문회도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욕을 먹는다. 그런데 대통령이 사적 친분으로 인사를 하고 정략적 목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으니 국민의 분노가 커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무엇보다도 박민은 KBS 서기석 이사장의 주도 하에 불법적 절차에 의해 임명제청된 자로서 사장 선임 자체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하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할 일은 박민 씨의 KBS 사장 내정을 즉시 철회하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KBS 이사회가 제26대 사장으로 임명 제청한 박민(60)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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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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