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안도 전북 갈라치기?…국립새만금수목원 예산 칼질에 전남 수목원은 그대로

‘24 년 국립새만금수목원 예산 70%(221 억 → 65 억 ) 삭감으로 27 년도 개원 불투명 !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국립새만금수목원 예산은 대폭 삭감된 반면에 전남의 국립난대수목원 예산은 그대로 반영되는 등 호남 내 전북 갈라치기 예산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국회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제·부안)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도 국립새만금수목원 예산 70%를 삭감하는 등 당초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해온 국책사업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국정감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산림청이 당초 요구했던 내년도 국립새만금수목원 예산은 221억원이었지만 정부가 새만금 관련 예산을 일괄 삭감하면서 요구액의 29.4%에 불과한 65억원만 반영되었다.

▲ 전북도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일원에서 ‘국립새만금수목원 기공식’이 올해 5월 31일 열렸다고 밝혔다. ⓒ전북도

정부가 지난 8월 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 관련 SOC 예산을 6626억원에서 1479억원으로 무려 78%나 일괄 삭감했고, 국립수목원 조성도 칼질 파장을 피해가지 못한 셈이다.

이번 삭감으로 2024년에 계획됐던 210억 규모의 토목·조경·건축 등 공사에 차질이 불가피한 가운데 오는 2027년 개원도 불투명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반면 전남 완도의 '국립난대수목원'의 경우 당초 요구한 31억2500만원이 그대로 반영되어 새만금수목원과 극한의 대조를 이뤘다.

이원택 의원은 "국립난대수목원과 목적을 같이하는 사업임에도 국립새만금수목원의 경우만 예산이 삭감됐다"며 "이는 정부가 새만금 관련 SOC사업 전면 재검토라는 방침에 의한 정치보복성 예산 삭감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은 "국립새만금수목원은 기후위기에 대응 및 생물다양성 보존·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예산삭감의 희생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이번 국정감사와 국회 예산단계에서 새만금 관련 예산 복구을 통해 2027년에 정상 개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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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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