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제명' 총력…선거 패배에도 '아웅다웅'

'쇄신 방해' 빈축에도 연일 이준석 제명 서명운동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 제명을 위해 총력전을 펴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15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오직 당에 대한 총질만 일삼아온 이준석으로 인해 국민적 신뢰가 추락한 것이 일조한 것도 사실"이라며 제명을 촉구했다.

보궐선거 패배 직후부터 이 전 대표 제명을 요구해 온 안 의원은 연일 페이스북에 "내부총질로 당을 망치는 응석받이 이준석을 가짜뉴스 배포, 강서구청장 선거방해 등의 혐의로 제명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며 청원페이지 링크를 첨부하고 있다.

안 의원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는 이준석이 저에 대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바로 받아서 확전시키는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며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운동 참여가 당의 혁신에 동참하는 첫번째 과정"이라고 썼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보궐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XX하고 자빠졌네"라고 하는 시민의 말을 되받았는데, 이 전 대표가 이를 막말이라고 비판한 것이 '내부총질'이라며 그에 대한 징계를 요구해왔다.

안 의원의 공세에 이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안철수 의원이 보궐선거 패배 책임론 앙케이트 조사에서 그다지 많은 표를 얻지 못해서 아쉬운지 총선 패배의 선봉장이 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지랄하고 자빠졌죠'가 유머라는게 유머"라고 비꼬았다.

선거 참패 속에도 대선 주자였던 안 의원과 당 대표였던 이 전 대표가 정치적 앙금을 드러내면서 국민의힘 쇄신을 방해하는 진흙탕 싸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에서 김태우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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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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