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반에서 고령화가 심각한 가운데 국내총생산(GDP)의 25%를 담당하는 제조업 분야 근로자 평균연령이 해마다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전국경제인연합회이 발표한 제조업 근로자 고령화 조사 결과 지난 20년(2001~2021) 사이 제조업 청년 근로자(15~29세) 비중은 2001년 29.7%에서 2021년 14.8%로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은 9일 "제조업 근로자 평균 연령은 2013년 40.1세를 시작으로 매년 올라가 2022년에는 역대 최고인 43.5세를 기록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50대 이상 근로자 비중의 2배를 훨씬 넘던 20대 이하 근로자 비중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2년 처음으로 50대 이상 근로자 비중에 역전당했다. 이후 10년 만에 비중 격차가 17.1%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근로자 고령화는 인건비 상승·노동생산성 저하·제조업 경쟁력 악화 등을 유발해 우리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의원은 "제조업 평균연령 상승 추이를 미국·일본과 비교한 결과는 국내 제조업 인력 고령화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미국과 일본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이 지난 10년간(2011~2021) 각각 0.1세, 1.5세 오른 데 비해 한국은 3.8세나 올라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올해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 제조업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이미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짐작된다"며 "이 추세가 지속될 시 2025년에는 미국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조업 근로자 고령화 추세가 돌이킬 수 없는 막다른 길로 몰리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형두 의원은 "지역균형발전을 이끄는 지역 산업단지 활성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학연 네트워크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라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앞장서서 각 지역별 제조업의 연령층 조사와 생산직과 기술직 구조를 반영한 정밀한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