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친명계' 후보들, 현역·원외 불문하고 약진…총선 여론조사

'고향 출마' 박지원, 47.1% 지지…국힘 천하람·이정현 10% 이상 선호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광주‧전남 주요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 현역과 원외를 불문하고 친 이재명계로 불리는 인사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C광주방송>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1~22일 광주 5개 지역구와 전남 4개 지역구에 대한 총선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 동남갑과 동남을, 서구갑, 서구을, 광산갑에서는 송갑석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갑과 이용빈 의원 지역구인 광산갑만 현역 의원이 앞섰다.

'광주 동남갑'은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정진욱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25.3%)와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20.8%)이 오차범위 안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KBC광주방송> 전남 해남완도진도 여론조사 결과 ⓒ<KBC광주방송> 캡쳐

현역인 윤영덕 민주당 국회의원은 12.3%로 정 특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났고 유동국 전 광주테크노파크원장은 3.1%에 그쳤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동남을도 이 의원의 지지율이 13.0%에 그치면서 27.9%를 기록한 김성환 전 동구청장과의 격차가 약 15%p까지 벌어졌다.

이어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 8.9% 노희용 전 동구청장 7.4%, 이정락 더민주 전국혁신회의 광주상임위원장 7.0%, 양형일 전 의원 3.9% 순이었다.

민주당을 탈당해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의 지역구 '광주 서구을'은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22.9%)과 천정배 전 국회의원(14.8%) 등 민주당 두 후보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양 위원장의 경우 현역인 양 의원(7.5%)을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있게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선을 노리는 광주서구갑의 송갑석 전 최고위원은 23.1%의 선호도로 2위 그룹을 따돌렸다.

강위원 더민주 전국혁신회의 사무총장이 12.9%,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 10.2%, 박혜자 전 국회의원 6.6%,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4.5% 순이었다.

광주광산갑의 이용빈 의원도 30.3%의 선호도로 박균택 법무법인 광산 대표 변호사(18.0%) 등을 오차범위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현역 의원들의 고전은 전남 지역에서도 조짐이 엿보인다.

'전남 목포'에서는 현역인 김원이 민주당 의원(18.4%)과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17.2%), 손혜원 전 국회의원(13.5%)이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출마 지역으로 관심이 높은 해남·완도·진도에서는 현역인 윤재갑 민주당 의원(17.4%)의 지지율이 박 전 원장(47.1%)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 지지세가 강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와 여러 매체 출연으로 인지도를 높인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13.9%의 선호도로 현역인 소병철 민주당 의원(19.4%), 김문수 민주당 당대표 특보(12.1%)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이정현 전 국회의원도 13.2%의 선호도로 현역인 서동용 민주당 의원(24.6%)에 이어 선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역 의원들의 부진한 성적 함께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점은 이른바 '친명계' 인사들의 약진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 대표의 단식 투쟁에 맞춰 동조 단식을 실시했던 정진욱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는 '광주 동남갑'에서 25.3%의 지지를 얻어 현역인 윤영덕 국회의원(12.3%)을 제치고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20.8%)과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정권의 폭정 저지와 이재명 대표의 단식 지지를 선언하며 삭발 기자회견을 열었던 김성환 전 동구청장도 '광주 동남을'에서 27.9%의 지지율로 현역인 이병훈 민주당 국회의원(13.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위원 민주당 당대표 특보는 '광주 서구갑'에서 12.9%의 지지율로 2위 그룹을 형성하며 현역인 송갑석 민주당 전 최고위원(23.1%)를 뒤쫓았다.

전남에서도 친명계의 선전이 돋보였다.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 도전한 정의찬 민주당 당대표 특보는 12.5%의 지지율로 조사돼 박지원 전 국정원장(47.1%)에는 크게 밀리지만 현역인 윤재갑 민주당 국회의원(17.4%)와는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치며 선전 중이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에 나선 김문수 민주당 당대표 특보 역시 12.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현역인 소병철 민주당 의원(19.4%),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13.9%)과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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