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선 전 행정관 "전북 정치인들 '알리바이 정치' 그만두고 전면 나서라"

한 달 넘게 거리 '윤석열 정권 퇴진' 1인시위 이어가며 도내 정치권에 '쓴소리'

새만금 SOC예산안 삭감 조치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의 현안과 관련해 정치 신인이 전북의 기성 정치인들을 향해 "알리바이 정치를 그만두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전북 전주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56)은 16일 <프레시안>과 만나 전북지역 정치인들의 현안 대응에 문제가 많고 누구하나 책임을 지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황 전 행정관은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으로 돌리려는 중앙정부의 시도가 있을 때 미리 대응을 했어야 하는데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뒤늦게 규탄집회를 열고 삭발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이런 행태야 말로 여론이 악화되면 나중에서야 '나는 그 때 지적을 했었다'고 증명하려는 알리바이식 정치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황현선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전북 전주시 해금장 사거리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

그는 또 지난 7일 오후 국회 앞에서 진행된 정부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규탄 집회에 대해서도 "기재부의 동의가 없으면 증액이 힘든 국회에서 집회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용산으로 가 압박을 했어야 한다"면서 전북정치권의 과감한 투쟁을 촉구했다.

황 전 행정관은 "전북 정치인들을 보면 온통 수비수 뿐인 축구팀을 보는 것 같다"면서 "과감한 공격수 몇이 투입돼 경기의 흐름을 바꿔야 하는 것이 전북정치의 현실"이라고 세대교체와 물갈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전 행정관은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목숨 건 단식을 비웃는 자들과 단식 중에도 검찰에 불러대 조사하는 폭력정권에 항쟁하기 위해 이재명 당 대표님의 단식 중단을 요청한다"면서 "민주당 의원 전원이 단식농성에 나서 대한민국 헌정사상 제1야당 의원 전원이 단식을 하는 치욕의 역사를 윤석열 정부에 안기자"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달 14일부터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와 해금장 사거리, 송천 중앙로 등을 옮겨다니며 한 달 넘게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윤석열 정권 퇴진 △전북예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황현선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중앙로에서 비가 내리를 가운데 전북 예산탄압을 중단하라는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

황현선 전 행정관은 "한 달 넘게 피켓에 적힌 윤석열 정권의 폭정이 무려 12개로 국회차원의 국정조사는 물론 퇴진과 탄핵까지 거론될 만한 국정농단 천지"라며 "시민들의 공감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고 격려와 응원을 해주는 분들은 많아져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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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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